하루 1포스팅씩 꾸준히 하려고 그간 노력을 해왔었는데요
매번 떨어지는 면접과
갖은 스트레스가 쌓여서 도저히 손에 안잡히더라구요.
기간동안 특히나 ssafy 면접 떨어진 게 가장 큰 충격이 되어
ssafy, 삼성 sw 청년 아카데미는
이번에 전국적으로 500명 을 뽑는 계획으로 실행이 되었습니다.
기업으로 치면
당연히 일반 대기업보다 훨씬 많은 인원수를 뽑는 것과 같기에
여기서 떨어지면 진짜 기업 취업은 더 뚫기 힘든 바늘 구멍이기에
죽기 살기로 준비를 해 갔습니다.
면접에서도 처음에는 목소리가 조금 떨면서 시작을 했지만
점차 안정을 취하면서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당당하게 면접을 마쳤습니다.
제가 해온것에 대하여 이래저래 설명을 했습니다.
면접관님들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고
스펙이 상당하신데 더이상 배우실게 없는 것 같은데
굳이 ssafy에 지원 한 이유에 대하여 물으셨습니다.
그 순간 저는 저를 어필 하는것이 충분히 먹혔고,
마지막 대답만 잘 한다면 그래도 합격 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였습니다.
저는 그에 대한 대답으로
싸피는 제가 해왔던 커리큘럼과 다른 웹에 대한 분야이고,
웹에 대하여서도 다양하게 공부 하기 위하여 지원을 하게 되었고,
또 혼자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지치기 마련이기에
어딘가에 소속되어 저를 채찍질 하며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어필을 하였습니다.
면접관님들 반응들도 긍정적 이었다고 생각을 하여
합격에 대한 가능성을 보았고,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 하고 있었습니다.
모집 인원도 500명이다 보니 여유롭다고 생각 했구요.
그런데 저의 자만 때문에 벌 받은 걸까요.
나온 결과는 불합격 이었습니다.
2차 sw테스트는 주어진 시간동안 3번을 검토하였고,
크게 어렵지는 않았기 때문에 다 맞았다고 자신을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면접 떄문에 떨어 졌다는 것인데,
이번 면접에선 진짜 최선을 다하여
잘못 한 것 없이 잘 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떨어졌습니다.
이보다 경쟁이 더 심한 기업에서
붙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마음을 추스를 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좋아했던 알고리즘 문제를
풀려고 해도 내 자신이 너무 싫어 져버려서
도저히 손에 잡히지 않고 계속해서 딴 생각만 나게 됐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말하듯이
취준은 자신의 자존감과의 싸움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연이은 탈락으로 자존감은 정말 바닥 쳐버리고 있고
요즘은 모집 공고를 보면서
장애인 우대 이런것 보고 있으면
차라리 내가 장애인이면 취업이 잘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내가 알고리즘 문제를 좋아하고,
여러 문제들을 접하며, 풀어나가면서
이렇게 본업을 좋아하며 열심히 할 자신이 있는데
회사 한군데 정도는 절 알아 줄 것이라고
정말 어린 생각을 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기업은 지원자가 하는 말이
거짓인지 참인지 알 방법이 없죠…
물론 그래서 제가 이 블로그도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몇가지 인턴 자기소개서도 쓰고
그동안 책도 못 읽어 왔었는데
한동안 책도 좀 읽고
영화도 보고
드라마도 좀 보고
휴식좀 취하여
자존감좀 되찾고,
다시 시작 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썼던 시 한편을 적고 글을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실 분들이 거의 없을 거 같긴 하지만
모두들 자신감을 갖도록 해요.
그동안 당신이 해온 것은 절대 의미 없지 않습니다.
당신은 충분히 열심히 해 왔고,
당신의 진가를 알아 봐 줄 기업이
결국 당신에게 손을 내밀 것 입니다.
그때까지 고통이 따르겠지만,
죽음에 미치지 못한 고통은
당신을 강하게 만들 활력제가 될 것 입니다.
그 고통에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달려 나갑시다.
한걸음
-이산하-
경기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가만히 멈춰 선 채
앞으로 영 나아가질 못하고 있다.
안간힘을 써서
바닥에 붙어버린거 같은 발을
겨우 겨우 때어내서 한발자국 앞으로 내밀었다.
한걸음 앞으로 간 순간
너무나도 기뻐서 그만 나태해 졌다.
아뿔싸
근거없는 자신감에
한발자국 앞으로 간 걸음을
되돌아 가야만 했다.
경기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30분의 주어진 시간
나는 그동안 무엇을 하였는가.
이제 나는 27분의 시간을 써버렸다.
앞의 27분은 정말 아무 의미가 없었던 노력일까?
지금 벌써 27분에서 30초가 지나갔다.
이제 정말 남은 시간은 없다.
나의 경기는 26분 후반부에 시작하였지만,
앞의 26분의 부족했던 나를 돌아보며
남은 시간에라도 기여코 한발자국을
더 내딛어 보려고 한다.
적어도 세발자국은 더 내디뎌야
이 경기의 결승에 도착하지만,
한발자국 가서
한발자국 물러나면 어때
한발자국씩 더 가는법을 익혀
결국 세 발자국 더 디디고 말 것이다.
경기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